본문 바로가기
소셜미디어

인포그래픽(Infographic),읽는 것보다 보는 것이 직관적이다.

by (주)오픈컴즈 2012. 10. 18.

[본 포스트는 2012년 여름 정보화진흥원 배움나라에 기고되었던 글입니다]


우리 생활 거의 대부분이 디지털화가 된 지금 이 세상, 일년에 생산되는 정보량은 우리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습니다. 말 그대로 정보의 홍수,아니 대지진의 속에서 우리는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2011년 기준으로 전 세계에서 생성된 정보량이 어느 정도였을까요? 미국 IT 시장조사기관인 IDC에서 조사한 결과를 보면 1.8제타바이트(1.8조 기가바이트)라고 합니다. 생소하시죠? 32기가바이트의 태블릿PC가 575억개가 필요한 양이라고 하네요. 이 걸 펼치면 서울 면적의 2.1배라고 하고 대한민국 모든 사람이 쉬지 않고 17만 847년 동안 내일 트윗 3개를 게시할 경우 생성되는 정보량이라고 합니다. 짐작이 안되시죠?

이런 정보를 계속해서 글(텍스트) 중심으로 그리고 의미 연결이 쉽지 않은 사진(이미지) 등으로 이해하고 해석하려면 불편한 점이 한 두개가 아닐 겁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소개해드린 정보의 정리/분석, 큐레이션 개념을 도입하여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만들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인포그래픽(인포메이션+그래픽)입니다.

마치 굴러다니던 구슬을 꿰어야 보내일 듯이 무질서한 정보를 하나의 이야기로 꿰어내는 인포그래픽스는 정보에 일정한 질서와 체계를 부여하여 그 가치를 높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넘쳐나는 정보에 대한 합리적 소통과 전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지금, 커뮤니케이션에 고민하는 전통적인 인쇄 매체는 물론 웹을 비롯한 뉴미디어가 인포그래픽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해외에서는(특히 미국) 이미 2000년대로 접어들면서 보편화된 서비스가 되었으나 국내에 알려지고 전문서비스를 하는 기업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불과 2년 남짓입니다.

아래는 대표적인 사이트에서 인용해온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입니다.

[출처 : http://itsasmallweb.files.wordpress.com]



미국 SNS에서 소개되었던 인포그래픽에 대한 인포그래픽 샘플과 국내 사이트에서 소개되었던 기부에 관련된 인포그래픽입니다. 단순 글(텍스트)과 그래프 또는 사진만으로 보는 것 보다는 훨씬 더 눈에 쏙 들어오시죠?


그렇다면 이러한 인포그래픽을 실제 우리 주변에서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멀리 영국 런던에서는 2012 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여러 사건이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올림픽과 관련한 인포그래픽, 아니 인터랙션 그래픽을 소개해드립니다.

[출처 : http://www.nytimes.com/interactive/2012/07/18/sports/olympics/lolo-jones-cleared-for-takeoff.html]

뉴욕타임즈에서는  올림픽 개최 전에 허들과 접영 등 네개의 종목에 대한 주요 동작과 설명을 인포그래픽을 이용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상단에 있는 이미지는 동영상으로 플레이 버튼을 누르면 실사와 애니메이션이 동작이 되어 설명을 합니다. 그리고 아래에는 세부 동작을 깔끔한 이미지의 인포그래픽으로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이런 형태는 인포그래픽의 변형으로 동영상 또는 시뮬레이션과 이미지를 복합적으로 표현해서 글(텍스트)는 최소화 해서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것으로 인터렉션 그래픽 또는 인터렉티브 그래픽이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시각적인 부분은 아무래도 언론(미디어,방송 등)에서 가장 많이 사용들 하고 있고 아래는 국내 IT 전문 언론인 전자신문에서 제공하고 있는 인포그래픽입니다. 지난 페이스북 기업공개할 때의 현황을 한눈에 들어오게 정리한 인포그래픽입니다.


[출처 전자신문]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주커버그를 중심에 놓고 주요 수치를 이미지화 하여 표현하고 있는데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인포그래픽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언론에서는 전자신문,조선일보 등으 앞장서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에는 서울시 예산을 인포그래픽화 한 이미지인데 문자와 수치 그리고 도표로만 구성이 되었다면 이해는 커녕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겁니다. 인포그래픽으로 구성을 해보니 어떤 분야에 얼마나 많은 예산이 어떻게 투입이 되고 있는 가가 일목요연하게 보여집니다. 주로 통계가 많은 국가 기관 또는 단체에서도 인포그래픽 사용과 제작이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금은 색다른 활용사례인데, 독도 사랑 캠페인의 일환으로 모 기업에서 프로젝트로 독도 사랑 인포그래픽을 제작하여 기념 티셔츠를 만들었던 사례입니다.

독도의 지리적 위치와 연관되는 인물들 그리고 상징하는 조류인 괭이갈매기를 위 처럼 인포그래픽화 하여 티셔츠 앞과 뒷면에 프린팅을 하여 판매를 한 사례입니다.

인포그래픽은 대기업이나 국가기관 등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표현할 수 있는 내용(콘텐츠)가 있다면 이미지화 할 수 있는 기획력만 있다면 개인의 블로그나 SNS를 통해서 공유하고 유통을 할 수가 있습니다.

위 사례 말고도 해외에서는 인포그래픽 영수증, 우유팩, 달력 등 우리 생활 주변에 있는 것들에서 인포그래픽 개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인포그래픽이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그럼 어디에서 볼 수 있을까요 라고 물어오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래서 국내외 주요 사이트들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현재 국내의 경우 주로 포털사이트들을 많이들 사용하시는데 포털 사이트의 서비스에는 아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적으로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하는 디자인 기업과 일부 미디어 회사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국내 사이트 부터 간단하게 소개를 해드리겠습니다.

1. 인포그래픽스(www.info-graphics.kr)

국내 전문 인포그래픽 디자인 회사의 서비스를 아직은 만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단순하게 디자인 실력만 있어서 되는 것도 아니고 트렌드와 통계,숫자에 민감하고 잘 배치할 수 있는 기획력이 대단히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지금 소개해드리는 인포그래픽스는 2009년 설립된 바이스 버사 디자인 스튜디오라는 곳에서 선보인 인포그래픽 서비스 사이트입니다. IT,정치,경제,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인포그래픽 디자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인포그래픽 서비스가 필요한 기업이나 관공서로부터 관련 데이터를 받아서 맞춤형 제작을 해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인포그래픽 제작을 위한 템플릿이나 툴을 제공하고 있어 서비스를 검토하고 계신 개인이나 기업에서는 참고를 해 보시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2. 인포그래픽웍스(www.infographicworks.com)  

1번 인포그래픽스와 유사한 인포그래픽 디자인 전문 서비스로 주로 산업,미디어 등과 밀접한 분야에 대한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역시 분야는 IT,정치,사회,생활 등 다양하나 독도 관련 인포그래픽도 선보이는 등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인포그래픽웍스는 전자신문의 인포그래픽 서비스의 파트너로도 알려져 있어 언론사의 기사와 통계를 인포그래픽화 하는데 앞장을 서고 있다. 더불어 디자이너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하고자 하는 별도 코너도 마련하고 있어 참고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3. 조선일보 인포그래픽 서비스(http://inside.chosun.com)

국내 메이저 언론사인 조선일보도 자사의 인터넷 서비스 조선닷컴을 통해 위와 같은 인포그래픽 서비스를 전문화하여 하고 있습니다. 다른 전문기관과는 조금 다르게 기존에 글(텍스트)와 실사 사진 중심의 기사에서 기사는 물론이거니와 데이터,통계,숫자를 디자인화 하여 기사를 읽는 독자들에게 훨씬 더 쉽고 가볍게 다가가는 인포그래픽 뉴스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 언론사의 이러한 시도는 불과 1~2년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서비스로 이제는 읽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보다는 한 눈에 보는 것으로 모든 정보를 소비자에게 직관적으로 전달한다는 것이 얼마나 효과적인가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봅니다. 주요 사건,정치적 이슈,생활 정보 등을 인포그래픽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



다음은 해외 인포그래픽 사이트입니다.

4. 가장 많이 알려진 비쥬얼리(http://visual.ly/)

아마도 국내에서 소셜미디어 서비스나 디자인을 하시는 분들께 가장 많이 알려진 인포그래픽 전문 사이트가 바로 이 비쥬얼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트명과 주소도 완전히 시각적인 서비스라는 것을 드러내놓고 있죠.

국내 사이트보다 제공하는 분야가 굉장히 세분화 되어 있고 직접 제작한 인포그래픽을 공유할 수도 있는 서비스가 가능합니다. 아마도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인포그래픽 서비스 중에서는 그 질이나 양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사이트가 아닐까 합니다.

이전에 큐레이션 서비스를 하면서 알려드렸듯이 사각형으로 된 이미지 컨텐츠가 소셜미디어에서 공유를 통해 확대 재생산되기가 가장 쉽다고 했는데 그에 걸맞춰 비쥬얼리에는 기본적인 소셜서비스와의 연계가 아주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해외 인포그래픽 사례를 찾고 싶어하는 분께 추천 드리는 사이트입니다.



5. 패셔너블한 사이트,매셔블(http://mashable.com/)

매셔블닷컴은 인포그래픽 전문 사이트는 아닙니다. IT,모바일,SNS,마케팅 업계에 계신 분들은 아마도 거의 다 아시는 IT,소셜미디어,마케팅 등에 대한 뉴스와 기획물을 연재하는 어떻게 보면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 서비스입니다. 그런데 이 매셔블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기사나 콘텐츠를 보면 인포그래픽 형태로 된 것이 굉장히 많습니다.

기사와 더불어 같이 보게되면 그 이해는 더욱 빨라지며 SNS에 최적화된 미디어 서비스이다 보니 역시 주요 SNS와의 공유 기능은 아주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매셔블에서 제공하는 인포그래픽 콘텐츠는 소셜 큐레이션 서비스 핀터레스트에서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를 핀터레스트 계정으로 공유하는 사람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인포그래픽의 개념과 주요 서비스 사이트와 활용 사례를 일부 소개를 해 드렸습니다.

텍스트로 이루어진 정보보다는 눈으로 볼 수 있는 정보의 전달력과 표현력이 월등하기에 앞으로 소셜서비스와 연계된 인포그래픽 서비스는 더욱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