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를 거울에 비추어 보면 gold로 보인다)
필자 개인적으로 2004년 3월부터 개인 블로그를 운영해 왔으니 햇수로 10년차에 접어들었다. 그 이후 회사에서 맡은 역할 때문에 마케팅 차원으로 회사 블로그도 셋팅해 보고 학습관리시스템(LMS) 內에 블로그 프로세스를 도입도 시켜 보았고 나름 다양한 시도를 해왔었다.
2009년 트위터와 페이스북, 즉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아이폰 도입과 더불어 본격적으로 알려져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블로그에 대한 애정과 관심,트래픽은 뚝 떨어지고 관련 산업까지 형성되고 유망한 스타트업 회사들이 줄줄이 모바일이나 소셜로 업종 전환을 하는 등의 큰 흐름의 변화가 근래 4년 정도 지나고 있다는 것은 업계 있는 분들은 어느 정도 공감하는 바일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 자체 소유할 수 있는 매체로 가장 일반화된 것이 블로그인데 소셜미디어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이 친구(?)를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고민스럽거나 아예 운영을 중지하거나 검토 조차를 포기하는 경우를 종종 본다.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와 기업이 운영하는 블로그의 경우 그 내용을 담는 틀(블로그 플랫폼)은 같을 지언정 목적과 콘텐츠,운영계획 등은 달라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최근에 블로그와 관련된 도움이 되는 포스팅들이 많이 있어 우선 소개를 하고 넘어가고자 한다.
팔자의 개인 블로그 운영과 1년여 남짓 많은 기업 블로그를 살펴보고 담당자들과의 대화에서 정리해본 기업 블로그 운영시 고려사항이다. 참고 사항으로만 판단하시고 각 기업이나 기관에 맞는 것은 스스로 안을 세워보심이 맞다. 개인 블로그와 기업 블로그는 분명이 차이가 있다.
1. 왜 블로그를 운영하려는 가?
대기업의 경우 그룹 또는 지주회사 단위로 기업의 공용 커뮤니케이션 매체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예산과 관련 조직을 운영할 수 있는 기업의 경우에는 이러한 목적,전략에 대한 고민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그렇치 않은 많은 기업은 이 부분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기존의 매스미디어 활용을 하고 있는 PR이나 광고 등과의 연계와 소셜미디어를 운영하면서 블로그의 기능을 적확하게 사용을 하겠다는 초기 밑그림이 없이는 굳이 개설해서 운영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추천해 주고 싶진 않다. 블로그가 중요한 매체가 맞지만 아니한만 못한 경우를 너무나 우리는 많이 봐왔기 때문이다.
2. 기업 히스토리를 살펴보았는가?
개인적으로 블로그를 만들어 운영하고자 하는 분들이 주변에 많다. 필자에게 문의를 해 오면 쉽게 말씀드린다. 지금 하는 일 또는 취미 등 오래오래 끄적일 수 있는 키워드,아이템을 하나 일단 선정하고 나서 플랫폼을 선정해서 만들어 보라고... 개인 블로그의 경우 이렇게 접근이 가능하다. 하지만 기업의 경우는 다르다. 기업에서 제공하는 스토리가 과연 얼마나 있겠는가? 기업에서 출시되는 서비스와 제품만을 가지고 블로그가 운영이 될 수 있을까? 그렇다고 네티즌들 방문 유도를 위해 SEO 때문이라도 자사와 관련 없는 콘텐츠를 외부에서 구입해서 꾸미는 것도 한계가 있다. 기업 블로그를 고민하는 부서(또는 담당자)는 자사의 창업 때 부터 현재까지의 히스토리를 모두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늘 새로운 콘텐츠만 블로그에 올릴 수는 없다. 해당 기업이 어떤 기업인지 창업자의 비젼이나 핵심가치는? 창업한 비하인드 스토리는? 10년 정도된 기업의 스토리는 무궁무진 할 것이다. 결국은 우리가 쉽게 이야기하는 콘텐츠에 대한 부분을 오래 동안 블로그를 통해서 나눌 수 있는 스토리라인을 멀리 보고 기획을 해야한다는 것.이 정도만 해 놓아도 매번 이번 주는 무얼 올릴까 하는 고민은 최소한 덜 수 있다. 기업의 블로그 담당자(또는 위탁 기관)이 해당 업무만 하는 것이 아닐 것이기에 사전의 계획은 더더욱 중요하다.
3. 적극적인 조직의 참여
여러 기업에서 이야기하는 것들 중에 이런 것이 있다. 블로그를 제대로 운영하고 싶지만 전담 인력도 없고 콘텐츠도 없고 외주 운영을 주자니 예산이 문제고... 외주로 주는 것을 먼저 생각하는 것 자체가 블로그에 대한 생리를 모르고 하는 말이라 본다. 외부 전문 기업에 위탁을 줘서 가능한 것이 있고 직접해야 하는 것이 있는데 일단 기업 블로그라 하더라도 기업에서 직접 운영한다는 가정으로 운영 담당자와 조직의 역할을 부여해 보자. 대기업을 제외한 일반 기업에서는 전담인력을 지정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장의 현실인 경우가 많다. 그럴 경우에는 부득이 하게 겸임할 수 밖에 없는데 포스팅 및 에디팅 정도를 할 수 있는 실무자를 제외 하고는 관련 부서(주로 홍보,마케팅,경영지원 등)의 모든 조직원들, 특히 부서장 이상이 집필진이 되어야 할 수 밖에 없다. 미려한 문장은 아니더라도 자기 회사에 대한 스토리를 직접 자신들이 거칠더라도 써나갈 수 없는 경우라면 무리하게 블로그를 운영하라고 추천해 드리진 않는다. 결국 부서장급 이상 의사결정권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필수적인 요소라는 점이다.
위 세 가지 외 많은 부분이 고려해야겠지만 사실 저 세 가지 조차도 고민하는 경우에는 블로그를 운영해도 좋은 결과를 얻기 어렵기 때문에 세가지에서 마무리 한다. 소셜과 모바일에 익숙해 지는 환경에서 기업의 블로그도 변화해야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블로그외 페이스북,유튜브,핀터레스트,텀블러 등의 서비스들은 그런 환경 변화에 맞춰 기술적 기능적 진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기업 블로그의 포맷 자체까지 바뀔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기업에서 말하고 싶은 콘텐츠는 계획대로 포스팅을 하고 타 소셜 매체들의 기능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매체 운영에 대한 실행안 정도만 수립해 놓아도 충분하다고 본다.
[출처 : http://teamworkscom.com/2011/04/19/why-a-blog-should-be-the-hub-of-your-content-marketing-strategy/]
개인이나 기업이나 블로그라는 미디어가 위기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그러나 필자는 블로그와 소셜미디어는 반드시 구분을 한다. 블로그의 대체제가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는 아니라는 관점이다. 개인의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블로그이며 기업은 브랜딩 보다는 홈페이지나 소셜미디어에서 네티즌들과 이야기나누지 못한 많은 히스토리를 공개,공유하는 형태라는 것이다. 비슷하게 보여도 개인,기업의 목적이 다름에 따라 운영 전략은 바뀔 수 밖에 없다.
최근에 모그룹 주력 기업의 블로그가 워드프레스로 바뀌어 화제가 되었다. 대기업 중심으로의 이슈가 주로 공유가 되고 있지만 아직 국내에는 자사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기업이 훨씬 많다. 개인도 마찬가지.본격적인 블로그의 시대는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가 아닌가 하는 좀 더 긍정적인 생각을 해 본다. 소셜미디어와의 역할 분담을 통해 또 스마트폰을 통한 폭증한 고객들을 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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