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2/08 - [마케팅 이야기] - 내가 미용실에 가는 이유....마케팅 관점에서...

위 글에서도 나오지만 10년간 B 클럽에 다니면서 똑같은 헤어스타일을 고수했다. 물론 머리도 내가 감는다...ㅡㅡ;
그래도 싸니까....6천원...

이후 마눌님과 샵을 다닌다...멤버십 할인하면 12,000원 두배라지만...결국 6천원 차이....
같은 업종에서도 이렇게 고객 층에 따라 다른 서비스가 공존하게 된다.


재가 느끼는 것을 그냥 PPT로 정리해 봤다. B 클럽을 이용하는 고객이 있고 또 샵을 이용해서 그 만큼의 가치를
얻어가는 고객이 있는 것이다. 나는 샵에 가면서 편안 환경과 서비스 전담 선생님을 통한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같이 고민하는 등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차액 6천원의 가치는 훨씬 더 한다고 보는 것이다.

목용탕에 가서도 마찬가지...혼자 가서 때밀고 옆 사람에 때밀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난 지금은 무조건 전문가의 손을 거친다...^^ 대중탕 그래봐야 한달에 한 번 가나...샤워를 많이 하니까..집에서...
12,000원을 더 줘야 하는데...간단한 마사지와 깔끔하게 정리해 주시는 것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느낀다.

이렇게 같은 업종의 같은 제품,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의 여러가지 환경에 따라서 시장은 세분화가 될 수 있다.

필자가 몸 담고 있는 교육 이러닝 HRD 시장도 그래야 하는데...그게 안된다...ㅡㅡ;
마치 무조건 B 클럽 가서 이발해!! 라고하는 것 같다. 그래서 안타깝다.

이런것 역시 발로 뛰어서 새로운 시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운동 더 열심히...^_^

PS. 여러분들은 위의 경우에 어떤 서비스를 이용하시나요?

{간만의 포스팅...게을러졌다..ㅡㅡ}

엊그제 저녁 후배를 만나러 강남 삼성그룹 뒷편의 스타벅스에 갔다. 근처 학원에서 잘나가는 토익 강사인 후배님(?)을
영접하기 위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었는데....

구석에 뭐 이상한게 서있어서 앞에가서 보니...위와 같은 스탠드형 CD 플레이어?!?!?

U 사의 CD들이 20개 정도 걸려있고...앞에는 해드폰이 달려있는 플레이어가..... 십수년전...대형 서점이나 레코드점에
 가면 새로나온 음반 홍보하기위해 설치한 그것....이었다.

"아 이것은 또 무슨 돈지랄인가??"

스타벅스가 아무리 지명도가 높고 젊은 층들에게 문화적 공간이 되었다지만....음...이건 뭐.....
미안한 얘기지만 이걸 기획한 사람은 참....안타깝다. 시도는 참신했다고 판단되겠지만.....스타벅스와 제휴를
했다는 것 자체에 의미??? 아님 저거 설치하는 비용이 거의 안들었다던가....ㅡㅡ;

예전 모 언론사에서도 자사의 신문과 매거진을 홍보하고 구입할 수 있는 가판대를 스타벅스 매장에 깔았던 적이 있다.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 의미는 있었지만....
가뜩이나 신문 안보는 젊은 세대가 찾는 곳에....누가 볼까?
그리고 잡지도 F로 시작되는 경영,경제 잡지....결국 얼마 못가서 철수 했다. 물론 큰 수익을 내는 제휴는 아니었겠지만...
결과가 어느정도 예측되는 것이라 그 기회비용이 아까웠다.

다시 돌아와서...이번 것도 거의 유사하다고 보겠다.

내가 본 문제점...

1) 위치 : 일단 구석에 설치가 되어있고.....접근성이 어렵다.
2) 효과 : 스타벅스는 테이블에 앉아서 음료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거나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공간이다.
                과연 누가 서서 저기까지 와서 음악을 들어보려고 할까? 실제 40분 가량 있었는데....와서 쳐다보는 사람도
               한 명도 없었다.
3) 디자인 : 스타벅스 내부의 디자인과도 융화되지 않는 디자인이었다고 할까?  


스타벅스의 영향력이나 사업적 제휴에 대한 매력도는 분명히 높다.
물론 내가 저 음반사의 마케팅 담당자였어도 적은 예산이라면 이 정도만 해도 잘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반짝 하고 마는 스팟성 이벤트가 아니라 정말 공동 사업의 개념이었다면....
저렇게 하지 않았을 듯....

스타벅스와 음악은 아주 밀접하기에 그 제휴 모델 자체는 나쁘지 않다. 다만 접근하는 방법의 문제라는 것이다.

이런 방법은 어떤가? 아예 스타벅스 내에 퍼지는 음악을 저 음반회사의 신규 앨범으로 죽 깔고......
듣고 있던 고객들이 맘에 들어하면.....휴대전화로 연결해서 연결음이나 벨소리로 다운 받을 수 있거나...
와이파이가 가능한 환경이고 요즘은 터치나 넷북을 많이 가지고 있기에.... 바로 웹으로 접속하여
그 노래를 듣거나 다운 받거나 CD를 구매할 수 있게.....뭐 아이디어긴 하지만...

저렇게 삐죽하니 CD 타워를 세워서 사람들을 끌어드리는 것은 거의 "돈지랄" 이라고 밖엔....

나 역시 사업담당이고 마케팅,제휴를 업으로 하다 보니 이런 모델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조만간 스타벅스와 우리 사업간의 모델에 대해서 한번 그려봐야겠다.

암튼....스타벅스야 손해볼게 없을 것 같긴한데.... 별 도움은 안될 것 같다.
음반사는 다시 고민 좀 해보시는 것이 어떨런지...ㅡㅡ;

아...글 참 안써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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