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출처 : 요기]


필자는 리더십에 대한 포스팅을 여럿 한적이 있다. 이번 추석 전에 직접 경험한 황당한 일을 토대로 

조직(기업)에서 리더의 의사결정과 판단 능력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집고 넘어가겠다.


본인은 군 장교생활까지 포함한다면 20년 사회/조직 생활을 하고 있다. 늘 생각 뿐이지만 내 이름

으로 할 사업은 아직은 시도 못하고 있지만 대기업에서 시작하여 언론,교육회사 등에서 신규 사업과

법인설립 참여 등 그래도 쉽지 않은 경험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중 신규사업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각 기능을 이끌어 가는 실무자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굉장히 위험한 시각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최종 의사결정권자의 굳은 의지와 빠른 결정이다.


필자가 추석 전까지 몸담았던 곳도 그 시장에서는 메이저 회사로 평가 받고 있으며 그 회사의 신규

사업에 우연히 연결이 되어 참여하게 되었고 어느정도 셋팅이 되고 나서 마케팅과 제휴,영업 등의

역할을 맡고 있었다. 


지금와서 이야기 하는 것이지만(누구의 잘못을 따지고 싶진 않다) 굉장히 새로운 시도고 개념이

좋아 합류를 했는데 기본적으로 있어야할 또는 상식적인 부분에서의 누수가 있었다. 서비스 개시는

할 수있을 정도였지만 "이걸 가지고 거금을 투자해서 사업을 할 정도는 아닌데?" 라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하지만 어느정도 방향성을 대표와 임원들이 결정을 하고 있었기에 난 나서지 않고 

따르기로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의 임무를 수행했다.


결국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시적인 BM이 확립이 안되고 하니 대표부터 경영진은 불안하고 짜증이

나기 시작한 듯 했다.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매끄럽지 못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유사한 경험을 하다보니 가만히 있어도 눈에 보이기 시작했고 결국은 본격적으로 시작한지 7개월

만에 사업을 축소(사실상 접음)하는 결정을 내렸고 그 책임을 임원과 관리자 이상 몇명이 지고

퇴사를 하게 되었고 그 중에는 필자도 포함되어 있다.


신규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서 수많은 변수가 있다. 내가 오너가 아니더라도 그런 일을 직접 참여도

하고 간접적인 일을 해보다 보니 이제는 어느정도 납득을 하는 수준이 되었다. 하지만 이번

케이스는 단지 내가 하루만에 쫓겨났다는 고용의 문제를 떠나서(이 부분은 문제화 할 수 있지만 

그래봐야 내 손해이고 다른 분들도 있어 그냥 묻어가기로 함) 회사의 향후 지속가능함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보여준 사례라고 난 본다는 것이다.


경영진이 신규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때에 판단 기준은 그 동안 경험에 의한 주관적인 판단이

될 수도 있지만 그것은 해당 분야의 탁월한 인사이트가 있을 경우에 해당된다. 완전히 새로운 분야

에 뛰어 들었을 때는 의,사 결정을 위한 객관적인 조언 또는 의견이 필요하다고 본다. 추측컨데

그런 부분이 간과된 것이 아닌가 싶다. 


대기업이 아닌 일반 기업에서 신규 사업을 철수 할때는 그 동안 투입된 자금에 대한 아까움도 있

겠지만 핵심은 기존 사업이 흔들릴 지경까지 가게 될 경우라는 조짐이 보일 경우이다. 멀리 내다

보고 철수를 하거나 축소는 당연히 취할 수 있으나 그 집행 과정에 대한 의사결정을 성급하게

할 경우 그 피드백은 모두 기존 사업이 떠 안게 된다는 것. 


신규 사업부서에서 기존에 추진하던 대외 관련 제휴,영업 등이 한 순간에 중단될 경우 예상되는

신뢰도 하락은 생각보다 크다. 직접 시장에서의 소리를 듣지 않는 경우 체감하지 못한다. 

예상치도 못하게 잉여 인간으로 당분간(언제까지일까?) 살아가게 되었지만 그런 부분에 

너무 아쉬움이 크다. 


어려운 경영 환경속에서 많은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에 도전을 하고 있는데 기존 사업과의 농도

조절을 잘하지 못하면 결국 쫓기듯 결정을 내리게 되는 판단을 하고 그에 대한 영향은 단지

앞으로 소모될 신규사업의 고정비에 대한 부담을 더는 것 뿐만 아니라 기존 사업 조직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사례가

아닌가 싶다. 


사업을 함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 어떤 것인가를 집어 내는 것과 그게 옳고 그르다는 것을

판단하는 능력이 리더가 신규사업을 하는 리더가 가져야할 덕목(?)이 아닐가 싶다.


ps. 나를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된 듯 하다. 얼마나 이 사업에 열정을 다해서 진행을 해왔었는

가에 대한...



퇴근 전에 예전에 같이 사업 제휴를 했던 부장님..아니 사장님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최근에 내 모습을 보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나도 그렇게 느낀다.
5~6년 전 같은 열정이 없다... 전문성도 떨어진다... 날 보고 말씀하신다. 맞는 것 같다.

나에게 프로페셔널 기질은 있을까? 전화를 끊고 고민을 안할 수가 없었다.

가방끈이 길지도 않고...외국어에 능숙하지도 않고...몸도 예전 같지 않고...
내가 무얼하고 있고 무얼 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수가 없다.

보험..CS...고객...민원업무...융자처리...사업기획...온라인교육...컨텐츠 비즈니스...제휴사업...브랜딩 사업
마케팅 기획...리서치...기업 이러닝...평가사업...적어보니 뭐 많이 한거 같다...실패도 많이 했다...
그런데..남는게 없다....

딱 하나로 나를 정의할 수 있는게 없다....ㅡ,.ㅡ 서글픈 사실이다.
중구난방식의 경력... 목적없는 행로... 열정없는 생활...

나는 프로페셔널한가?.......

  1. Favicon of http://medicalinformatics.tistory.com BlogIcon ASH84 2008.10.08 00:11 신고

    흠.. 프로페셔널..

  2. 햅메이커 2008.10.08 10:43

    저도 같은 고민....
    게다가 나이는 자꾸 먹는다는거.....(-0-

  3. Favicon of http://heybears.com BlogIcon 엉뚱이 2008.10.08 13:00

    다양한 경험을 해 보았고, 실패도 해 보았다는 것, 이것도 전문성 아닌가요?

  4. Favicon of http://myungee.tistory.com BlogIcon 명이~♬ 2008.10.08 18:32 신고

    전 이제 프로페셔널은 포기하고 그냥 수다나...ㅎ

  5.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10.21 22:56 신고

    말은 만들면 되는겁니다. 그러면 프로가 되는거죠. -_-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