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이러닝 코리아 2013 박람회가 코엑스에서 열렸다. 매년 참관을 했었기에 올해도 첫날 참관을 했다. 전반적으로 참가 기업이 많이 줄고 관람객도 눈에 띠게 줄어든 모습이 아쉬운 행사였다. 어떤 이유가 있어 그런 건지는 포스팅을 통해 정리해볼까 한다.
* 2012년 참관기 : http://www.opencommz.com/912
* 2011년 참관기 : http://agony00.tistory.com/906
해외 인사 초청 컨퍼런스가 옆에서 열리곤 있었는데 물론 학술적인 부분도 중요하겠지만 이러닝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아직 많은 기업들의 생존과 활성화를 위해서는 박람회 수준을 높여야 할 필요성이 보였다.
1. 어디로 갔을까 그 많았던 전자칠판
작년까지만 해도 부수의 거의 30% 이상이 전자칠판 제조 또는 임대 사업자들이었던 것 같다. 현장에서 교육을 하거나 이러닝 콘텐츠 제작할때 유용하게 쓰이는 전자칠판. 대부분 윈도우 기반과 터치,편집 기능을 탑재한 70인치 이상이 대형 디스플레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올해에는 대여섯곳 정도 밖에 못본것 같다. 그리고 프로젝터 형태의 디스플레이 학습 환경이나 책상처럼 화면은 눕혀서 터치와 필기,편집 등을 할 수 있는 보드 등이 몇몇 선을 보였던 것이 흐름. 아마도 전자칠판 수요가 급격히 줄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고 결국 이러닝 콘텐츠 제작 규모가 줄었다고 반증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칠판 구매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블루스크린에서 바로 캠으로 촬영하고 편집하는 스튜디오에서 촬영하는 CP들이 대부분이란 현실을 보면 시장이 급격히 감소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2. 동작인식과 가상현실&증강현실 학습
증강현실 학습(http://en.wikipedia.org/wiki/Augmented_learning)이 국내 소개되고 아이들 동화책 등에 활용이 되기 시작한 것은 벌써 수년전이었다. 사실 필자가 2010년 이후 세미나 등에서 발표했던 모바일러닝,현장학습러닝 등의 해외 사례 중에는 증강현실을 현업에서 활용하는 경우가 몇 있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거의 흡사한 모델을 몇개를 보았다. 위 사진은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에 관련 앱을 설치해서 구동 한 후에 위 자동차 엔진 이미지(또는 실제 엔진에 비추어도 된다)에 비추면 주요 부품을 네모 박스로 추출해 낸다. 그리고 해당 부품의 설명이나 기능을 영상으로 설명을 하고 실습도 가능하다. 역시 중요한 것은 자동차의 모든 부품과 기능에 대한 데이터가 얼마나 많이 정확하게 보유하고 있느냐일 듯 하다. 이제 걸음마 단계이겠지만 이러한 모델이 나오기 시작한 것은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국내 이런 이미지 또는 사물인식 기술을 원천 가지고 있던 기업이 있었다. 올라웍스라고. 얼마전에 인텔에 흡수합병이 되었는데 올라웍스의 기술력이라면 좀 더 섬세하게 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러닝 시장에 대해서 준비를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다음으로 잠깐 둘러 본 곳은 MS의 키넥트를 이용해서 학습환경을 구축한 곳들이었다. 동작인식을 하는 디바이스는 모두 키넥트를 사용하고 있었고 소프트웨어를 별도 개발하여 PC와 연계하면 교과서를 화면에 띄워 손 동작으로 넘기거나 필기,편집이 가능한 것이다. 위 사진은 업체명은 모르겠는데 잠시 게임 중이었던 듯... :) 다 좋은데... 소프트웨어 개발에 대한 부담과 그 만큼의 시장 수요가 어느 정도 예측이 될런지 모르겠다. 있으면 좋은 건지만 정작 쓰라고 하면 안쓰는 것이 우리다 보니...ㅠ
미국은 동작인식 기술이 훨씬 많이 진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키넥트가 아니더라도 노트북 캠이나 일반 웹캠을 통해서도 쉽게 인식이 가능하고 교과서 정도가 아니라 실제 오프라인이나 체험학습을 해야하는 부분에서 선수학습 개념으로 익힐 수 있는 콘텐츠 기획도 중요할 것이다. 일단 기술만 무조건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3. 반응형웹(HTML5) 기반의 학습환경이 대세는 대세!!
웹 환경은 이미 카멜레온과 같은 변화무쌍함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동안 국내 러닝 시장은 IE와 PC 기반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았다. 모바일 러닝이라 하더라도 모바일 최적화라기 보다는 PC용 콘텐츠를 전환해서 시청할 수 있을 정도. 2년전 부터 HTML5 기반의 서비스들이 조금씩 선을 보이고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인터랙션이 일어나게 한다던가 다양한 시도가 있었는데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많이 선을 보이는 형태가 반응형 웹 기반의 저작도구&모바일 환경 최적화 솔루션 들이었다.
어제 있었던 폐막식에서 이런 반응형웹 솔루션이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받았는데 바로 '웹캣'이란 서비스다. 이 포스트에서 구구절절 소개하는 것보다는 사이트에 확인을 해보시길.
필자가 실제 시장에서 영업을 했을 때 기업에서 요구했던 환경인 셀프 퍼블리싱과 관리,운영,모든 디바이스에 최적화 등이 구현되어 있어 기업,학교,기관 등에서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전반적인 이러닝 학습 환경이 공통직무 중심에서 현장 중심으로의 이러닝으로 비중이 높아지면 이런 솔루션은 아주 유용할 듯 하다.
유사한 형태인데 엔스크린 또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학습환경을 구축해 주는 곳이 많아졌다. 디지털 시험지를 선생이 직접 생성해서 학생들에게 제출해서 시험을 보게하고 채점하고 통계내고 관리하고 물론 이런 것들이 PC 기반이 아니라 모바일 환경에서 모두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공공기관이나 교육부에서의 관심과 지원이 있으면 좋겠다. 빨리 활성화가 되게...
* 이 내용에 대한 참고 포스트는 여기로~ : http://www.opencommz.com/932
4. 그 밖의 분야
위 구조도는 이러닝산업협회 부스에서 촬영한 건데...이러닝+KMS+CMS 등을 통합하고 나아가서는 ERP까지 통합된 업무 프레임워크를 구축하자는 것 같았다. 음.... 실제 기업에서 구현되기에는 이런 구조부터 만다는 것 보다는 실제 우리나라 기업의 조직관리 체계나 문화 등에 대한 리서치가 이루어져 시스템 기반의 프레임워크보다는 조직,직원 중심의 구성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은 더 고민해야할 부분.
그 외에는 이러닝 실무에서 고민거리 중에 하나였던 과제 표절 추출해 내는 솔루션 등도 예전보다는 많은 기업들이 선보이고 있었고 필자가 작년에 추진했던 카드북과 같은 형태로 매거진 형태의 UI를 구성할 수 있는 저작 도구 등을 선보이는 곳도 있었다.
전체적으로는 점점 이러닝 산업에 대한 시장 규모도 줄어들고 기업도 경영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이었기에 더더욱 안타까웠다. 참여 기업이 너무 적었다. 조금 서운 한것은 메이저 기업들이라 할 수있는 대기업 계열사들이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는 기업들(크레듀,SDS,KT이노에듀,KG패스원,휴넷,메가넥스트,에듀윌 등)이 전혀 참여를 안하고 있다는 것이다. 각 기업마다의 사정이 있겠지만 산업 자체의 위기를 같이 고민해 보겠다는 참여 의식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다. 내년도에는 더 많은 기업들이 참여해서 다양한 러닝 서비스들을 접하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PS.캔고루? 캥거루? 에서 위 무료 쿠폰을 가지고 가서 접수 데스트에 보여주니 필요없으니 별도 신청서를 작성하라고 한다. 장난하냐!! 앱 지웠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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