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본의 유입
몇년전부터 대한민국의 사교육업체가 해외 사모펀드나 투자회사의 좋은 먹잇감(?)이 되고 있다.
토피아,CDI홀딩스,아발론교육 등 특목고 관련된 학원 교육법인과 최근의 유아 교육사업을 하고 있는
위즈아일랜드가 그 사례이다.
나 또한 교육업계에 종사한지 8년이 넘다 보니 의외로 이 바닥이 상당히 좁아서 어떤일들이
일어나는 지 대략은 듣고 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기업도 시장 공개를 통해 메가스터디 다음으로 큰 주목을 받은 기업이고
어떻게 보면 이런 현상을 일어나게한 주범(?)일 수도 있다.
교육 시장의 구조적 문제
그러나 가만히 보면 무작정 좋은 현상이라고 볼수 있을까?
속된말로 위 기업 말고도 최근에 주목받는 교육 법인들의 대부분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학원에서
시작된 곳이 대부분이다.
특수목적고등학교라는 괴물(?)이 생기면서 갑자기 성장한 곳이 대부분이라는 것도 공통점이다.
그리고 대표들이 대부분 젊다. 그들이 학원 시장에 뛰어들수 밖에 없었것 사회적 배경은
이미 언론에도 많이 언급이 되어 다시 정리하진 않겠다.
결국 공교육의 제도에서 사교육의 활성화, 그것이 외국 자본까지 끌어들였는데....
내가 외국 투자자라도 관심이 있을 것 같다. 한국 사교육 시장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는
입사와 특목고 시장은 정말 알짜배기에다가 현금 사업이며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학원의
경우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학원을 운영하면서 점점 시스템을 갖추고 덩치가 커지면서 법인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이
현재 사교육 시장의 절대적인 추세이며 이는 나도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그러난 법인화되면서 필요한 자본을 확보하기 위해 경영진들은 고민들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런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 것이 아닐까....
우려되는 문제점
자본이 들어온다는 데 뭐가 문제냐? 라고 한다면...한 번 보자...
한국 교육시장에 대해서는 몇번 언급을 했지만 구조적인 기형을 나타내고 있다.
학원 중심의 오프라인 시장, 방문 학습지, 평가시장 그리고 이 러닝 시장이다.
그리고 서비스의 형태가 다양하지 못하다. 하나의 산업으로 20조 이상의 시장으로 평가 받고
있지만 위와 같은 분야가 있지만 그 분야의 하부 카테고리가 다양치 못하다는 것이다.
결국 수많은 자본이 들어오게 되면 일단 기업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사업 확대와
인력 확보, 시설 투자 등의 투입 자본을 쓰게 된다.
그런데 교육 시장에서는 어느 곳에 더 투자를 할 것인지가 애매하다.
학원의 경우 전국에 직영점을 더 낸다? 일반 소비재와 달리 교육 서비스는 무조건
시장 확대를 한다고 실적이 나오는 산업이 아니다. 인력만 확보할 수 없다.
제조업처럼 공장을 지을 수 없다. 그러니 결론은 뭐? 엉뚱한 사업을 넘보게 된다.
그리고 투자자의 눈치를 보고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무언가를 하게 된다.
오프라인 중심의 기업은 이러닝을 하자고 덤비고....
이러닝을 중심으로 했던 기업은 오프라인 관련 사업을 벌리자고 하고...
등등...최근 나에게 신규 교육 사업을 하기 위해 고민 중이라는 중소 기업들이
연락을 자주해와서 만나서 얘기해보면 정말 한심하기 짝이 없다.
일단 하면 될거라는 무모한 기대감이라는 것....
투자를 받은 기업들이 또 하나 신경써야 할 것은 그런 해외 자본은 철저하게
투자 대비 수익을 어느정도 올리게 되면 언제라도 빠져나갈 수 있는 자본이라는 것이다.
알겠지만 교육 사업은 인지(人紙)사업이다. 사람과 종이가 기본이라는 것이다.
제조업 처럼 일단 라인 설립을 하고 나면 어느 정도의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갑자기 큰 자본이 빠져나가게 되면 교육 기업은 바로 흔들릴 수 밖에 없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
대부분의 사교육 기업의 고객은 우리의 학생들이라는 것이다. 만약 자본 회수로 인한
기업의 운영이 정상적이지 않게 되면 결국 피해는 우리 학생들이 고스란히 보게된다는 것이다.
물론 학부모 마찬가지이다.
마치 패션 유행처럼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어 개인적으로 우려가 되어
몇자 적어보았다.
확보한 자본을 교육시장 안정화나 활성화를 위해서 잘 사용하길....
미국發 금융위기 사교육업체에 웬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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