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교육 시장의 뉴스 중 핫이슈는 필자도 근무했던 크레듀가 삼성경제연구소의 SERI CEO를 흡수합병했다는 소식이었다. SERI CEO는 이미 작년에 분사를 했었던 상태이고 100% 경제연구소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던 것이고 크레듀의 태생이 경제연구소 인력개발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사실 놀랄일은 아니다. 유일하게 삼성그룹 내에서 지식서비스,디지털콘텐츠 사업을 하는 계열사이고 상장사이니 그룹 단위로 보면 규모는 작을지언정 크레듀로 집중하여 파이를 키우는 것이 당연한 전략이다. 아래 이미지(출처 공시자료)를 보면 이해가 쉽겠는데 결국 기존 크레듀의 주주인 경제연구소의 지분율이 상승한 것이라 보면 된다. 이런 흡수합병이 지식서비스 시장,기업교육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크레듀는 과연 SERI CEO를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수 있을 지 전망을 해 보려고 한다.


1. SERI CEO는 어떤 회사인가?


삼성경제연구소 산하에 있던 SERI CEO가 분사되어 독립법인이 된 것은 불과 10개월 남짓. 기본개황은 아래와 같다(모든 자료는 금감원 공시자료임)

삼성경제연구소가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자본금은 1억원 밖에. 이미 엄청난 수익을 올리고 있던 사업단위를 형식적으로 법인화를 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래는 직전 3개년 재무제표 요약이다.


2012년만 보더라도 직원 60명이 223억원 매출에 영업이익을 108억(이익율 48%)라는 엄청난 실적을 자랑(?)하고 있던 회사이다.(인수한 크레듀의 경우 올 매출 1천억원에 영업이익 90억정도 예상하고 있다) 잘 몰랐던 분들도 있었을 듯. 잘나가는 게임업계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그럼 과연 어떤 사업을 하고 있기에 이런 실적을 내고 있었던 것일까?


주요 사업군은 다음과 같다.(출처 : 공시자료)


1) SERICEO 사업

기업CEO 및 임원, 공공부문기관장 등을 대상으로 한 멤버쉽 서비스로서,시사 및 경제 등의 주제에 대한 동영상 시사교육 콘텐츠(CEO Information, 포커스/노트 등)를 제작하여 회원에게 1일 4편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으며, 그 외 인문학세미나(온라인) 제공 및 SERI 도서(연5권)를 제공.SERICEO 서비스의 신규 가입 시 1인당 연회비는 현재 150만원, 과거 120만원으로 재계약시에는 최초 계약시의 금액으로 재계약되기 때문에 연회비 인상시 기존 회원에 대한 영향은 없음.


2) 맞춤서비스 사업

맞춤서비스는 대형 법인 및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고객별 site 구축, 운영, 고객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 SERICEO 사업부문의 제작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하여 고객사별 맞춤형 콘텐츠 및 site를 제작, 운영 중. 주로 은행, 보험등 금융기관과 국토해양부, 교육과학기술부 등 공공기관이 주요 고객이며 공공기관은 주로 제안 및 입찰을 통하여 거래.


3) SERIPro 사업

SERIPro 서비스는 간부 직원 이하를 대상으로 1일 3편의 신규 콘텐츠(직무 위주), 월1회 오프라인세미나를 제공하는 서비스. SERICEO 사업부문의 제작된 콘텐츠를 기반으로하여 직무 위주의 콘텐츠를 제공하여 실무진 위주의 고객군을 형성.


4) 기타 사업

기타 사업으로는 그룹용/공통서비스용 콘텐츠매출, 오프라인세미나 매출 등이 있음.피합병법인의 분할 전에는 그룹 내 교육 목적 콘텐츠와 외부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를 삼성경제연구소로부터 제공받았으며 해당 콘텐츠의 제작은 피합병법인인 세리시이오사업부에서 담당했으나 피합병법인의 분할 이후 해당 콘텐츠의 소유권은 삼성경제연구소에서 보유하며, 해당 콘텐츠의 제작은 계약 관계에 의하여 삼성경제연구소에서 피합병법인에 의뢰함에 따라 제작. 따라서 분할 이후 피합병법인은 삼성경제연구소에 대하여 콘텐츠 제작에 따른 콘텐츠 매출이 발생하게 됨.


피합병법인이 제작하는 콘텐츠 중 그룹 내 교육 목적 콘텐츠 제작은 그룹용 콘텐츠 매출, 외부 서비스를 위한 콘텐츠 제작은 공통서비스용 콘텐츠 매출로 분류되며, 피합병법인이 제작한 콘텐츠는 삼성경제연구소에서 소유함에 따라 피합병법인의 SERICEO, 맞춤서비스,SERIPro 등의 서비스에서 제공되는 삼성경제연구소 소유의 콘텐츠에 대해서는 삼성경제연구소에게 콘텐츠사용료(조사연구비)를 지불하게 됨.


크레듀가 SERICEO를 합병한 이유는 이미 위 사업 내용에 어느 정도 나와 있지만 필자가 알고 있는 부분과 예측한 부분을 정리해 보고자 한다.



2) 크레듀가 인수한 이유


삼성그룹 내에 지식서비스,디지털 콘텐츠 사업을 하는 계열사는 현재 크레듀가 유일하다. 매출 규모는 가장 작지만 그 희귀성(?)에 가치가 있고 코스닥에 상장까지 한 기업이다. 각 관계사들이 가지고 있던 디지털 콘텐츠, 핵심은 이러닝일터.의 전체적인 사업관리를 크레듀로 통합한다는 것이 큰 맥락일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던 CEO의 비중은 13% 정도 내외였다. 하지만 위 4번 기타사업 처럼 콘탠츠 개발 용역에 대한 비용이 서로 주고 받고 하는 형태를 가지고 가기에 매출에 대한 부분은 크게 부담으로 느껴지지는 않는다.


더 중요한 부분은 크레듀의 대주주인 삼성SDS이다. 삼성SDS의 개인 1대 주주는 이재용 사장이다. 이재용 사장이 2000년 추진했단 실패한 E삼성 프로젝트의 핵심이 크레듀였다는 것은 알고 있을터. 경영권 승계가 눈앞에 다가온 삼성가에서 특히 이재용 사장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그룹의 지주회사로 주목받고 있는 삼성SDS의 경영권을 누가 가지냐가 될 것이고 또 상장 여부가 핵심 사안이 될 것이다.


자, 그럼 규모가 크지 않치만 알짜 서비스들을 크레듀로 몰아줘서 매출 사이즈와 이익 구조를 탄탄하게 하려는 이유가 하나 있을 것이고 실탄 마련을 위해 크레듀를 통한 삼성SDS의 우회 상장 이야기가 끊이지 않는 것도 그를 반증해 주는 것이다. 물론 이번 인수합병에서도 공시에서는 우회 상장 이야기는 없다. 당연하다. 누가 그걸 지금 공시하겠는가?


크레듀의 기존 사업중 핵심인 이러닝 직무 위탁 시장이 정체되고 있어 시너지를 위해서 인수했다고 할수도 있다. 하지만 두 사업이 물리적으로 섞일 수는 없다. 브랜드,콘텐츠 관리,대중적 인지도와 이미지 등 조직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로써는 SERI CEO 사업이 안정적으로 지속 확대할 수 있게 구분해서 가지고 가는 것이 크레듀의 피할 수 없는 선택일 것이라 본다. 기존 영업력을 통해서 확산은 충분히 매력적이나 서비스,콘텐츠를 기존 직무 이러닝과 물리적 결합은 시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삼성그룹 내 정치적인 상황을 기반으로 예상을 해 보았다면 비즈니스 차원으로 그럼 합병이 주는 효과와 시장 영향력을 한번 예측해 보자.


아래는 이번 공시 자료에서 예측한 향후 2017년까지의 손익 예상치이다.

현재의 사업 영역을 건드리진 않을 것 같다. 전체적으로 하향치로 예상을 했다. 핵심 서비스인 SERI CEO 멤버십 서비스는 일반 회원은 영업력을 통해서 확보를 하겠다는 계획으로 지속 상승하나 수주형태의 맞춤형,또 삼성그룹 대상으로의 매출은 대폭 삭감 예상을 했다. SERI PRO의 경우 첫 출범시 기대를 많이 했으나 중간 관리자급 대상의 시장은 임원,CEO와는 많이 달랐다. 또 휴넷이라는 만만치 않은 경쟁사가 있는 것도 무시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공기관의 경우 대기업 입찰 제한으로 아예 예상을 하지 않았다.


삼성그룹내 서비스는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을 인지하고 일반기업,회원 유치에 주력을 할 것이다. 크레듀의 강점이 영업력인데 기존 직무 이러닝 영업과 같은 패턴으로 하는 것이 맞을 지 독립적으로 전문화된 영업 조직을 가지고 가는 것이 맞을지...필자의 생각은 후자이다. 


또한 삼성경제연구소와의 법적인 관계가 단절되면서 사업 주체 변화로 인한 인지도 하락,브랜드 가치 관리 여부가 관건이 될 수 있다. 사실 B2C 브랜딩을 거의 하지 않는 크레듀 입장에서는 브랜딩,커뮤니케이션 전략에 대한 고민을 안할 수 없는 시점이다.


성인 대상의 직무교육 시장에서는 사실상 크레듀를 견제할 수 있는 기업은 없다고 단정 지을 수 있다. SERI CEO 사업까지 이제 공식 흡수가 되어 단순 매출 사이즈만 보아도 따라오기 어려울 것이다. 휴넷+KT이노에듀+능률교육 보다 월등하다고 할까? 이후 그룹내 교육관련 사업 영역을 크레듀로 단계적 통합을 한다는 소문은 이미 시장에 파다한 상황이니 그 격차는 더더욱 커질 것이다.


어설프게 SERI CEO의 콘텐츠 기획력과 인적자원을 기존 사업에 흡수시켜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것은 엄청난 리스크를 안을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타입도 다르고 조직도 다르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크레듀는 이런 저런 이유 때문이라도 덩치는 계속 커지게 될 텐데...여러가지 측면을 꼼꼼히 살펴봐야할 것이다. 마치 네이버 처럼 얼마 되지 않는 시장의 절대 지배자가 원치 않아도 될 경우 사회적,정치적 견제에 대한 부분, 빠르게 변하는 스마트,소셜 환경에서 고객의 입맛에 맞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야 하는 것 그와 더불어 조직원들의 역량 향상도 고민꺼리가 될 수 있다.


OPIc이라는 영어평가 기반의 영어교육 사업도 사실상 SERI CEO 처럼 성격을 다르게 규정지어 사업 단위를 완전 독립체로 가지고 가는 것이 낫다. 굳이 필요성이 없다면 어쩔 수 없겠지만~ :) 현재 상태로써는 매출의 정체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다(영어교육 시장을 말하기 평가 만으로 지배할 수는 없다)









  1. 조윤경 2013.09.05 12:33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최근 미국 IB 회사의 파산과 위기 등 그리고 이전에도 엔론 등 대형 기업들이 파산되는 상황이
줄줄이 이어지고 있다.

우리나로의 경우에도 기아자동차가 현대로 넘어가는 등...외환위기 이후 엄청난 변동이 있었고...
지금 상황에서 보면 금융권을 중심으로 빅뱅이 많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그리고 거대 자금을 투입하여 기업합병을 한 대기업들이 작금의 국제 금융위기와 경기 불황으로
합병 후유증을 앓고 있기도 하지 않는가?

그 만큼 영원한 기업은 없고 항상 고민하고 연구하고 발전해야만 기업이 유지되고 성장하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SERI에서 발췌한 건데......이러한 현재 국제 경제 상황에 딱 맞는
발표 자료가 있어 인용해 본다.(메일로 받고 있답니다..^^_)

"크게 실패하는 7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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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R 게재 논문, 25년간 최악의 실수 750건 분석
경영학에서 성공 사례 연구는 수없이 많지만 실패 연구는 매우 드뭅니다. 실패를 감추기에 급급한 기업이 많아 자료 확보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빈약한 실패 연구를 보충해 줄 새로운 논문이 최근 발표돼 주목받고 있습니다. 세계 최고 경영저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 9월호에 실린 ‘크게 실패하는 7가지 방법’(Seven Ways to Fail Big)이 그것입니다. 저자들은 25년간 최악의 실수 750건을 분석, 7가지 방법때문에 실패가 발생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너지에 대한 환상이 재앙 초래
초대형 재앙을 불러오는 주 요인으로 ‘시너지에 대한 환상’이 꼽혔습니다. 많은 기업이 타 기업을 인수하면 기막힌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지만, 상당수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논문은 지적합니다. 일례로 1999년 신체장애 보험회사 우넘과 프로비던트가 합병을 단행했습니다. 경영진은 서로의 상품을 함께 팔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두 회사 영업 직원들은 상대 회사의 상품을 잘 알지 못했고, 협력할 필요성조차 느끼지 못했습니다. 결국 우넘은 지난해 합병을 무효화했습니다.

성급한 합병도 실패의 주 요인
성급한 합병도 실패의 주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저자는 “성숙한 산업에서 합병으로 덩치를 키우려는 기업이 많지만,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회사를 팔아 현금을 챙기는 게 현명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일례로 유통업체인 아메스백화점은 월마트와의 경쟁을 위해 제대로 따져 보지도 않고 기업 인수에 대규모 자금을 쏟아 부었다가 끝내 해체되고 말았습니다. 합병을 할 경우 ▶상대 기업의 문제점이 함께 딸려 오는 경우가 많고 ▶조직의 복잡성 증대로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으며 ▶인수한 회사의 고객들을 유지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반대자 의견 반영하는 시스템이 실패 예방
논문은 반대자의 의견이 제대로 전달되는 체계를 갖추는 게 실패 예방에 무엇보다 효과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모토로라가 이리듐 프로젝트를 추진하자 많은 전문가는 이리듐 위성전화는 완성된다 해도 1980년대 초반 휴대전화의 기술적 한계를 뛰어넘지 못할 것이라고 충고했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무시했고 결국 아집이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이와 관련, 논문은 전략과제 검토를 위한 위원회 등을 설립할 때 반대자를 의도적으로 기용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논문은 “전략 개발에 관여하지 않았고 민감한 질문도 거리낌 없이 던질 수 있는 반대자들이 프로젝트를 점검하는 절차를 거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파워포인트 자료 꼼꼼하게 검토할 필요"
논문 저자들은 전략 과제를 검토할 위원회가 파워포인트 자료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파워포인트는 세부 사항을 과장되게 꾸미기 쉽고 읽는 사람마다 해석의 여지가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파워포인트의 내용을 문장으로 다시 써 보면 단순한 파워포인트 자료가 얼마나 많은 문제점을 갖고 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저자들은 설명했습니다.



  1. Favicon of http://jungkooki.byus.net BlogIcon 안군 2008.09.28 20:48

    = ㅅ=; 기업 차원에서 실패 얘기 말고 셀러리맨 차원에서 실패 항목은 없나요?
    이놈의 쥐꼬리 만한 월급 모아서 언제쯤 집 살수 있을 지....

  2. Favicon of https://daegul.tistory.com BlogIcon 데굴대굴 2008.10.04 12:38 신고

    저 원칙을 결혼의 실패로 컨버팅 할 수도 있겠군요.

    1. 결혼에 대한 지나친 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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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바꿔쓰기 나름인걸요..

  3. Favicon of https://maggot.prhouse.net BlogIcon 한방블르스 2008.11.04 11:21 신고

    RSS주소가 바뀌어 오랫만에 들어왔습니다.
    7가지중에서 많은 것을 경험햇는데 어쩌지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agony00.tistory.com BlogIcon 까칠맨 2008.11.04 11:27

      잘 계시죠? ^^ 그럼 이제 성공하실 일만 남았습니다...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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