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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컬(www.dizcul.co.kr) 웹사이트 메인화면 캡쳐]
1. 안녕하세요 편집장님, 자기 소개 좀 간단히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노준영입니다. 디즈컬의 설립자이자 편집장입니다. 디즈컬 전에는 엠넷에서 방송작가를 했었고, 이후에는 케이팝 매거진 편집장을 역임한 바 있습니다. 현재는 각종 미디어와 방송의 대중 문화 부문 자문, SNS마케팅 회사(마케팅컴퍼니 엔)를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요즘은 대중문화와 SNS의 연계 마케팅 등에 대한 강연 요청이 많이 들어와 현장에서 많은 분들과 공감대 형성하는 데 시간 할애를 하고 있습니다.
2. 디즈컬은 왜 만드신건가요?
디즈컬의 첫 걸음은 참 우발적이었습니다. 2013년 가을 당시 함께 하던 매거진 회사가 제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어려움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냥 시간만 보낼 수 없어 남의 것 기다리기 보다 나만의 콘텐츠를 만드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디어를 내어 '디즈컬(Discovery+Culture)'이라 이름을 정하고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편집방향은 SNS와 모바일시대에 맞는 간결하고 소셜 친화적인 편집을 사용해 기사를 홍보하는 것입니다. 기사 자체의 내용은 무게감 있게 가거나 유의미한 정보를 담아야 겠지만, 기사를 확산시키는 방식까지 무거울 필요는 없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최종 목적은 디즈컬을 통해 다양한 문화, 예술, 연예계 이슈들이 전파되고 홍보되는 종합적인 마케팅 미디어를 완성시키는 것입니다.
3. 페이스북 팬(30만명)이 굉장히 많습니다. 특별한 운영 방법은?
특별한 운영 방법은 딱 한 가지입니다. 독자의 입장에서 최근 트렌드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페이지들은 팩트를 전달하려 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걸그룹이 새 싱글을 발매했다고 하면, 싱글 발매 소식을 전하죠. 하지만 저희는 싱글 발매 소식을 조금 다르게 전합니다. 해당 그룹의 콘셉트 등에 맞춰서 새로운 이슈를 뽑아내는 것이죠. 섹시 콘셉트의 걸그룹이라면 운동, 관리, 그리고 뷰티 등의 이슈를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살짝 거창하게 말하면 팩트에 트렌드를 더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 내는 겁니다. 이 스토리텔링의 중점은 트렌드, 이슈, 관심사 등 다양한 영역을 커버합니다.
음...처음부터 저희 사이트와 페이지 트래픽이 높았던 건 아닙니다. 페이스북 페이지가 처음 시작한게 2013년 11월인데 이후 거의 반년 이상은 팬도 많이 늘지 않고... 확산은 당연히 기대도 못했었죠. 그래도 꾸준히 웹사이트에 기사를 쓰고 페이스북으로 공유하여 확산을 시도하던 중, 페이스북에서 영상 업로드와 관리가 쉽자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2014년 8월초 씨스타의 신곡 터치 마이 바디 방송 영상을 포스팅했는데 노래가 인기를 끌면서 영상이 확산되면서 처음으로 20만 이상 도달되면서 페이지 팬이 급증하더군요.(아래 캡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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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타 영상에 대한 반응을 페이스북 인사이트를 통해 분석하면서 소셜 사용자들이 어떤 유형의 콘텐츠와 카피에 반응을 하는 지 알게 되었죠.유튜브 링크보다는 영상 클립 파일을 직접 페이스북 서버에 업로드하는 것에 팬들이 더 반응한다는 것도 알게되었고 짧고 위트있는 카피로 휘발성 높은 소셜 콘텐츠 소비 트렌드에 맞추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 단기간 내 30만 팬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포스트는 아래 걸스데이 혜리의 먹방과 눈물 영상이었죠.거실 TV를 통해서 본방을 사수하는 시청자가 점점 줄어들고 스마트폰을 대부분 사용하면서 이동성이 강화되고 짧고 핵심 영상에 대한 니즈가 많아지는 트렌드를 잘 탄 것 같습니다.(아래 캡쳐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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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가장 도달인원이 높았던 경우는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中 삼둥이의 만두 먹방 영상으로 무려 730만명 이상이 영상을 시청하였습니다.저도 영상 클립들이 이렇게 반응이 좋을 줄은 몰랐습니다.(아래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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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캡쳐 화면의 우측 인사이트 데이터 부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국내 페이스북 사용자의 거의 절반 정도에 이 포스트가 도달되었고 총 450만회 이상의 동영상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불과 며칠 상간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 놀랍지 않으십니까? 취재 형태의 기사 콘텐츠는 디즈컬 웹사이트를 통해서 제공되지만 이슈가 될만한 영상 클립의 경우 실시간으로 편집해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빠르게 포스팅을 해서 팬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4. 영상,이미지 등 연예 콘텐츠들이 많은 데 저작권은 어떻게 해결하시나요?
디즈컬 웹사이트는 정식으로 서울시에 등록한 인터넷신문사로 대부분의 연예 기획사와 보도 매체로서 제휴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지와 영상을 직접 제공받고 있습니다.방송 영상의 경우도 방송사와의 사전 협의를 통해서 합법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으나 방송사 사정에 따라 상호 연락하여 기사나 공유를 중단합니다.
5. 디스패치 등 메이저 연예 매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할 텐데 향후 전략은?
지속적으로 트렌드를 발굴하고 소셜 친화형 편집을 통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전문 웹진으로 이끌어 나가려고 합니다. 특히 미디어라는 개념에 있어서 딱딱한 고정관념과 자극적인 콘텐츠 보다는, 많은 분들이 이슈에 대해서 댓글로 이야기도 나누고 친구를 태그해서 수다도 떨 수 있는 열려있는 '소셜 소통의 장' 으로 저희 미디어를 제시해 보려고 합니다.
6. 기업으로써 구체적인 수익 모델은 어떤 건가요?
네이티브 애드형 콘텐츠 기획과 기업 제휴 마케팅 입니다. 엔터테인먼트 이슈가 필요한 기업들과 마케팅 스토리를 만들고, 저희 미디어를 통해 함께 풀어내서 이에 따른 기획 비용과 광고 수익을 창출하는 것입니다. 단순한 업로드, 업데이트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호 긴밀한 협의를 통해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이를 통해 색다른 마케팅 프로그램을 만드는 '기획형 마케팅' 으로 수익모델을 만드려고 합니다. 그래서 마케팅사업을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주)오픈컴즈와 사업 제휴 계약을 맺게 되었습니다.
7. 마지막으로 2015년 계획과 장기적인 목표
2015년 저희 디즈컬은 엔터테인먼트 웹진 중 SNS 좋아요 수 1위를 탈환하는 게 목표입니다. 장기적으로는 해외에 기반을 둔 연예 웹진들을 넘어 대한민국에 기반을 둔 연예 웹진도 전세계적으로 주목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시키고 싶습니다. 또한 단순한 마케팅이 아니라 입체적 마케팅을 만들어 내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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