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개봉한 인크레더블 헐크가 쿵푸팬더의 인기를 뒤엎을 수 있을까?
이미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의 TV 시리즈 헐크의 팬이었던 내 또래의
3,40대 관객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겠지만....
어린 관객까지 좋아할 지는 개인적으로는 미지수이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헐크에 대한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2003년도에 이안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더 헐크도 역시 봤지만...
이번의 헐크와 당시 헐크는 또 다른 매력들이 있다.
그에 앞서 이번 헐크가 나의 관심을 유발하게 된 것은
바로 에드워드 노튼이라는 걸출한 연기파 배우의 주연이었다.
아메리칸 히스토리 엑스에서 그를 처음보았는데...
그 강렬함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게다가 시나리오까지 직접 참여를 했다고 하니....
일단 배우로써 먹고 들어간다.
그리고 오묘한 매력이 느껴지는 리브 타일러까지...흐흐...
역시 애 있는 아줌마가 되어서인지 예전의 몸매는 사라졌지만....
아직도 몽롱한 눈매와 두툼한 입술은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윌리엄 허트라는 불세출의 중년배우까지...
다시 영화로 돌아가서....어제 토요일 역시 헐크를 보고야 말았다.
자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던 마눌님을 억지로 끌고 가서....ㅎㅎ
일단 5년전 헐크와 크게 다른 몇가지...이미 다들 알고 있겠지만....
중단이 없다. 이미 인트로에서 배너 박사가 왜 헐크가 되어 도망다니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 다 보여지고 바로 브라질에서의 도피생활이
시작된다.
5년전 헐크의 경우 배너 박사가 태어나기 전의 상황부터 언급을 해서
어찌보면 작품성 있는 영화도 아닌데 너무 길게 끌고 가는 단점이 있었다.
이안 감독의 실수가 아닌가 싶다. 헐크는 그냥 떄려 부수고
악을 물리치는 통제되지 않는 영웅이었다는 것을 간과했을 듯...
미군의 핵 실험 등 아주 복잡하게 이어진다. 그리고 당시에는 아버지(닉놀테 역)
와의 갈등이 어떻게 보면 영화의 핵심이라고 볼수 있었다.
그리고 원작과 다르게 집채 만해 지는 덩치와 거의 슈퍼맨 수준인 헐크의
비행능력....ㅡ,.ㅡ 헐크가 새로운 형태의 영웅, 또는 크리쳐라면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이미 어떤 캐릭터라는 것이 온 세상 사람들이
알고 있었는데.... 이안 감독이 너무 오버를 한게 아닌가 싶다.
물론 그 부분이 더 헐크의 매력일 수도 있지만.... 너무 지루하다는 평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리고 에릭바나의 배너 박사 연기도 너무 단편적인
모습만 보였다고 할까?
아버지 또한 힘을 갖기 위해 가족을 버렸고 그에 아들은 원망을 하고 있었고....
자신이 녹색괴물이 된것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갈등하던 배너 박사...
이번 헐크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브라질에서의 추격전, 마치 본 얼티메이텀의 명장면, 골목 추격씬과 같은
장면을 감독은 연출하고 싶었다 보다.
여기서 이번 헐크의 나름대로의 재미를 찾아 볼 수 있다.
두 시간 남짓 영화를 보면서 실소를 금할 수 없었다.
너무 유명 영화의 장면 또는 설정을 따 온것이 눈에 여실히 보였기 때문이다.
이것도 오마쥬에 속할 수 있나? 너무 남발한게 아닌가 싶어 여기서 이번 헐크의
모호함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재미는 있었지만...
앞서 말한 본 얼티메이텀의 장면을 느낄 수 있었고.....
또한 아주 중요한 까메오인 이종격투기의 원조, 힉슨 그레이시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매트릭스 초기에 네오가 무술 연마하는 모습이 떠 올랐다.
그나 저나 여기서 힉슨 그레이시를 또 언급 안할 수가 없는데...후후...
격투기를 좋아하는 블로거들은 모두 잘 아는 일본의 격투리 리그, 지금은 사라진...
프라이드를 생기게 한 장본인이다.나카다 노부히코와 이종 격투기간의 자존심
대결을 성사시켜 PRIDE 라는 격투 리그가 생긴 것...
그리고 400연승을 기록했다는 전설의 격투가, 그가 갑자기 영화의 한 장면에서
튀어나와 난 무지 놀랐다. ^_^
아마도 브라질이 배경이고 브라질 유술을 통해서 배너 박사가 화를 다스리는
훈련을 하기 위한 최적의 사범이 아닌 가 싶다. 그나저나 헐크의 뺨을
사정없이 후려치는 우리의 그레이시 삼촌,,,,짱 입니다. ㅎㅎ
그리고 헐크로 변신한 배너 박사가 정신을 잃은 로스를 안고 절벽으로 피신해
있는 장면은 누가 뭐라해도 킹콩의 한장면과 아주 똑같다.
그리고 헐크와 킹콩과는 유사한 장면이 꽤 된다. 괴수(물)과 연인간의 관계가
드러나서인지 몰라도....후후..
2005년도에 개봉한 킹콩이 2003년도의 헐크에서 로스의 별장에서 벌어지는
돌연변이 개 세마리와의 혈투를 패러디 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 유명한 티 렉스 세마리와 킹콩간의 혈투....정말 흡사하다....
이런 것을 알면서 보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는 것....
킹콩이외에도 헐크가 저녁 뉴욕시내를 활보하는 장면에서는 얼마전에
개봉했던 클로버필드가 연상되었으며 뉴욕시내에서 헐크와 어보미네이션이
충돌하는 장면은 트랜스포머에서의 고속도로 격투씬과 견줄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어보미네이션의 역할(팀 로스), 블롱스키가 상당히 중요한 악의
한축으로 나오지만 왠지 그 당위성이 다른 영웅 영화보다는 부족한게 아닌가
싶고 어보미네이션의 경우 에일리언:리저렉션에 나왔던 혼혈(?)
에일리언 캐릭터와 유사하게 느껴지는 그런 생각도 잠시 들었었다는....ㅋㅋ
물론 어보미네이션이 훨...잘생겼다.....ㅡ,.ㅡ 근육질에....쿨럭...
줄거리는 역시 생략하겠다. 직접 보시는 즐거움을 내가 뻇을 수 없으니...ㅎㅎ
위 동영상을 보면 알겠지만....이번 헐크에서는 반가운 카메오 또 나온다.
바로 TV 시리즈 헐크의 루 페리노가 피자 한 판에 양심(?)을 내놓은
학교 경비원으로 나온다... ㅋㅋ 나는 그 장면을 보고 크게 웃다가
다른 사람들 눈치 보느라 시껍했다...ㅋㅋㅋ
루 페리노... 58년생으로 이탈리아계 미국인다. 아놀드와 항상 비교되던
육체파(?) 배우겸 선수.... 헐크 시리즈로 단박에 스타가 되었고
지금은 자신의 사업과 가끔 영화에 출연하면서 인생을 즐기고 있다고...
2003년 헐크에도 카메오로 나왔다던데...ㅡ,.ㅡ 못 찾겠다.
그리고 당시 배너 박사로 나와 처절한 내면 갈등 연기를 보여주었던 빌 빅스비는
93년도에 그만 전립선 암으로 세상을 뜨고 말았다.
너무 두서없이 길어진것 같다. 서두에 말했듯이 나름의 재미는 충분한 영화이다.
하지만 너무 액션에 치중을 해서인지 몰라도 캐릭터간의 갈등에 대한 부분이
거의 사라진 것 같아 극의 흐름이 타이트 하지 않다.
후문에는 1시간 가량이 편집을 당해 삭제되었다고 하는데....
하긴 영화에는 안나오던 장면...로스의 현재 남친과 배너와의 대화 장면 등은
본 영화에서는 전혀 나오지 않는 부분이다.
그 만큼 즐기기 위한 장면만 편집을 했다고 보여지며 잘려진 1시간 안에는
배너 박사가 북극으로 가게 되면 거기에서 또한 명의 영웅을 만난다는....
그리고 다 아시는 대로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 등장하는 스타크....
아이언 맨의 조크 한마디.... 그야말로 잡탕밥이 되어 버린
약간은 정체성이 모호한 영화가 되어버린 듯 하다.
관객의 흥미유도는 되겠지만...글쎄...ㅡ,.ㅡ
PS. 까칠맨의 초딩 시절 헐크는 우상이었다.
그래서 현재까지의 유일한 성대모사도 헐크를 따라하는 성대 긁기...ㅋㅋㅋ
어설프나마 30여년 만에 헐크 따라하기를....풉.... ^_^;
그리고 배너 박사를 도왔던... 미스터 블루...그 교수에게 헐크의 피가 들어갔는데...
어떤 결과가 있을 지 궁금하다....그냥...ㅍ
또 추가...이안 감독의 헐크에서 나를 가장 웃게 만든 장면...ㅋㅋ 아래에...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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